성장 인사이트: 재무 관점의 투자유치 전략 #4
투자만큼 중요한 투자 사후관리 TIP
지난 1~3편에서는 투자유치 준비 과정에 대해 알아봤어요. IR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투자금을 받았다면, 이번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셈이에요. 이제는 투자유치 이후 사후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때인데요. 성공적인 후속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불미스러운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편에서는 투자유치 후 리스크를 줄이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투자 사후관리,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지난 3편에서 투자계약마다 권리와 의무가 상이하다고 한 것 기억하시죠?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투자자와 투자받은 회사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관계로 연결되는 만큼, 한순간의 실수가 미래의 큰 권리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준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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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용도 및 사용법 준수: 통상 투자계약서에 투자금의 사용 용도가 기재되고, 투자금은 해당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이를 어기면 회계감사나 투자금 실사에서 문제가 되고요. 따라서 계약을 체결할 때 ‘운전자금’ 같이 하나의 광범위한 용도를 기재해야 운용의 폭이 넓어져요. 또, 지출 시에는 투자금을 받은 계좌에서 건건이 자금을 지출하기보다는 인건비, 임차료, 마케팅 등 각 용도에 맞는 예금 통장으로 입금해야, 자금이 목적에 맞게 집행되었는지 관리하고 소명하기 수월해요. 마지막으로, 투자금 부정 사용을 예방하기 위해 투자금을 이용한 차입금 상환, 대여, 투자 등은 대부분의 투자계약에서 금지하고 있으니 계약 조건을 잘 확인하고 준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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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투자나 주식 처분 시 주의점: 보통 투자계약서에는 추가 투자 또는 주식 처분 시 사전 협의/동의 의무가 명시돼요. 그만큼 투자자의 지분과 투자 자본 회수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스타트업에서는 외부 투자에 따른 자본금과 지분 구조의 변화를 표로 나타낸 캡 테이블(Capitalization Table)을 관리하면서, 최대 주주와 투자자의 희석 지분율을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대개 주식 처분에 대한 제한이 까다롭고, 최대 주주 등 투자 상 이해관계인이 주식을 처분하고자 할 때 투자자에게 협의/동의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투자자에게 우선 매수 선택권이 있다면 제삼자보다 우선하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해야 하고요. 그밖에 양도세 신고, 증권거래세 신고, 지분 변동에 따른 주주 명부 변경도 깜빡하기 쉬운 후속 조치이니 잘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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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및 동의 사항: 투자자들은 투자계약에 의해 정관의 변경, 신주 발행 등 경영의 여러 사항에 대한 협의/동의권을 가지게 돼요. 원칙적으로 투자자와의 협의/동의가 필요한 사항은 사전에 서면으로 통지하고, 동의가 필요한 경우 서면으로 동의서를 수령해야 해요. 기한을 못 지키고 사후 보완할 경우 대개는 투자자들이 양해해 주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투자금을 회수할 근거가 될 수도 있는 예민한 사항인 만큼 꼭 원칙을 준수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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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레이트와 런웨이 관리: 지난 콘텐츠 ‘자금 조달 위해 런웨이부터 관리하세요’에서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님과 함께 런웨이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런웨이 최소 6개월 전에는 IR을 준비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런웨이를 산정할 때 사업의 확장으로 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번 레이트 증가)를 반영하지 못해, 런웨이가 예상보다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투자유치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런웨이 관리는 꼭 철저히, 보수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후속 투자 잘 받기 위한 팁
김 대표님은 투자를 받은 뒤 후속 투자로 이어가기 위해 중요한 두 가지를 강조해요.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그리고 좋은 지표를 관리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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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 하기: 성공적인 후속 투자를 위해서는 한번 투자한 기존 투자자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요. 기존 투자자가 후속 투자를 하거나 리드 투자자가 될 수도 있고, 좋은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파급효과도 있기 때문이에요. 김 대표님의 경험에 따르면, 투자자 관리를 잘하는 회사들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과 분석, 지표 현황, 협조 요청 사항 등을 포함한 월별 현황 자료를 발송하거나, 분기/연 단위 리뷰를 진행하기도 한다고요. 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와 신뢰가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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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표 관리하기: 회사의 재무적 성과와 관련성이 가장 큰 핵심 지표를 찾아 관리하면 좋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쉬워져요. 이때, 좋은 지표란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고 일관적인 추세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해요. 또 산정 방법이 명료하고 결과를 자의적으로 꾸며낼 수 없어야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동종업계 등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회사의 지표를 분석해 우리 회사의 KPI로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투자유치는 사업에 꼭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중요한 수단이자 우리 회사를 지지해줄 동반자를 확보하고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예요. 하지만, 초기부터 무리해서 투자를 받을 경우 지분 희석률이 높아져 대출 등 어떤 자금 조달보다도 비싼 값을 치르게 될 수 있어요. 투자유치를 준비하고 있나요? 투자 의사결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숫자를 기반으로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