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서비스를 완성하는 UX 디자인 #08
프로토타입 디자인의 3요소 : 3i
좋은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디자인해야 하는 요소는 굉장히 많아요. 외형 디자인과 데이터 생성 범위, 기능 요소와 상호작용 요소, 레이아웃, 필요에 따라서는 하드웨어 소재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죠. 그런 세부 요소의 구성 방향을 결정하는 건 흔히 ‘3i’로 부르는 항목인데요. 3i란 인터페이스(Interface), 상호작용(Interaction), 정보 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 세 가지를 뜻해요.
정보 구조(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 구조’는 사용자에게 제공할 데이터를 선정하고, 선정한 데이터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분류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이에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의 정보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분류-구조화 방식을 택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공간적으로 연결된 데이터는 위치 정보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게 효과적인데요. 지도 앱이나 교통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죠.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리드 구조를 활용해요. 영상 썸네일이 나열된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홈 화면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외에도 다양한 정보 분류 유형과 구조화 유형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기준과 구조는 다음과 같아요.
정보 분류 유형
ㅇ 객관적 분류 기준: 글자, 위치, 시간, 숫자, 순위
ㅇ 주관적 분류 기준: 주제, 정보제공자, 사용자, 임의 분류
정보 구조화 유형
: 순차적 구조, 그리드 구조, 계층 구조, 네트워크 구조, 혼합 구조
상호작용(Interaction)
UX 분야에서 상호작용은 사용자와 서비스 간의 관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크게 사회적 상호작용과 감정적 상호작용으로 나뉘어요.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사회적-감정적 상호작용을 증진하기 위한 것인데요. UX 디자인에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화상 회의 서비스 Zoom에는 발언 중인 사용자의 화면을 상단에 크게 표시하고 초록색 테두리로 강조하는 기능이 있어요. 이건 실제 대화 상황에서 바톤을 주고받듯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특성을 구현한 것으로 원활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고려한 UX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은 궁극적으로 감정적 상호작용을 지향해요. 일상적인 행복감을 수치화했을 때,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감정을 주고받는 건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인데요. 결국 디지털 공간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행복을 추구하는 감정적 상호작용의 일부인 것이죠. 따라서 사용자가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해요.
인터페이스(Interface)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 쓰는 일종의 도구라고 할 수 있어요. 인터페이스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흔히 ‘도스’와 같은 텍스트 기반의 인터페이스부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 그리고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있어요.
UX 관점에서 중요한 건 사용자가 목적을 정확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의 역할인데요. 겉으로 보기에 간단하거나 세련되어 보이는 최신 인터페이스가 꼭 우수한 인터페이스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비행기 조종장치는 맥도날드 키오스크에 비해 버튼이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종사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죠.
결국 의도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데 가장 적합한 인터페이스, 사용자가 시스템을 이용할 때 겪는 어려움이나 잠재적인 문제를 고려한 인터페이스가 좋은 인터페이스의 조건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본 내용은 지난 1~2월, 연세대학교 HCI LAB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d·camp ux salon season4’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유영재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