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VC 이슈
2024년, 투자 혹한기는 계속될까요?
모태펀드도 어려운 투자 혹한기?
지난 10월, 2023년 모태펀드 1차 정시에 선정된 운영사 10곳 중 단 1곳만 결성 기한 내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모태펀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 펀드로, 정부가 일정액을 출자하면 운영사로 선정된 VC가 민간 자금을 추가 매칭해 펀드를 결성하는데요. 고물가, 고금리, 전쟁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민간 자금 매칭이 어려워진 거예요. 이 때문에 투자 일선은 물론 출자 시장까지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투자 혹한기는 언제쯤 끝날까요?
하지만 내년에는 길었던 투자 혹한기가 끝나고 투자 러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그 근거는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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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 동안 쌓인 드라이파우더(펀드 결성액 중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투자가용 자금)가 충분해요. 사실 그간 펀드 결성 규모는 투자 혹한기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펀드 결성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기는 했지만, 최종적인 결성 규모는 이전과 비슷했는데,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죠. 통상적으로 펀드 결성 후 3~4년 내에 투자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점점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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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컨더리 펀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에요. 세컨더리 펀드란 기존 펀드가 투자한 지분(구주)을 매입해서 수익을 올리는 펀드인데요. 그간은 세컨더리 펀드라 하더라도 신주 투자를 일정 비율 이상 해야 하는 규제가 있었어요. 정부는 펀드 결성을 촉진하기 위해 해당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에요. 세컨더리 펀드가 활성화되면 구주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회수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자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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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예산이 늘어나요. 중소벤처기부는 내년도 모태펀드 출자 예산에 올해보다 8% 늘어난 4,540억 원을 편성했어요. 올해 모태펀드로 운용사로 선정된 VC들 역시 연말 연초 펀드 결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고요.
‘동트기 전이 가장 춥다.’는 말이 있죠? 어쩌면 긴 혹한기 이후에는 투자 러쉬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몰라요.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그날까지, 회사의 내실을 다지며, 혹한기를 잘 견뎌 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내용은 디캠프 간접투자팀에서 선정한 VC 이슈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디캠프 간접투자팀은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펀드’ 등에 출자하며 지속가능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