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X 글로벌리그 출전팀 인터뷰
지난 23일, 마포 프론트원에서는 글로벌창업이민센터 OASIS,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 (IMDA), 해외 펀드 운용사 2곳(Cento Ventures, Golden Gate Ventures) 등 디캠프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한 '디데이 X 글로벌 리그'가 열렸어요.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디데이 X 글로벌리그에 출전했던 창업팀 세 곳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어요.
디자인을 코드로 옮기는 과정을 자동화해주는 '펑션투웰브 ()'
Q. 디자인을 자동으로 코드로 옮겨서 개발 작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SaaS를 만들고 계신데요.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요? 12년 전 의료정보연구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금의 CTO를 만났어요. 운명처럼 처음 만난 지 1주일 만에 같이 살게 됐죠. 손은 부족하고 개발할 것은 많다 보니 밤새도록 '어떻게 하면 빨리 개발을 끝낼 것인지' 이야기 나눴어요. 자연스럽게 개발 생산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로 10년여가 지난 지금, 현재의 펑션투웰브가 나오게 됐고요.
Q. 디데이에 우승하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디데이에서 각 팀에 주어진 발표 시간은 4분이었는데요. 그 시간 동안 개발자가 아닌 분들도 저희 서비스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어요.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디데이 준비 과정을 도와주고 격려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Q. 향후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저희 팀의 장기적인 목표는 펑션투웰브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개발 분야의 SaaS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거예요. 국내 SaaS로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나스닥이나 뉴욕거래소에도 상장할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단기 목표는 상반기 안에 서비스 고도화를 끝내고 올해 미국, 유럽 중심의 의미 있는 구매 전환 시그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율로봇, 드론 등을 위한 매핑 솔루션을 개발하는 'dConstruct Robotics ()'
Q. dConstruct Robotics는 자율로봇, 드론 등을 위한 매핑 솔루션을 개발하는데요.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나요? dConstruct 팀은 로봇을 활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구하던 중 실내외를 범용적으로 오갈 수 있는 강력한 내비게이션 솔루션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실내용 내비게이션은 실외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식이였죠. 우리 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길을 걷기로 결정했어요. 현재 저희는 로봇을 위한 새로운 매핑 솔루션과 자율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했고, 실내외를 스캔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요.
Q.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은 훌륭한 인재와 시장 기회를 두루 갖춘 로봇 공학의 선도 국가 중 하나입니다. 연구 개발 분야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서로의 강점을 강화하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도 하고요. 디데이에 참여하면서 저희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먼저 한국에서 기술 네트워크를 쌓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보려고 합니다.
전문가 매칭, 콘텐츠 등 주택 리모델링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Decoman ()'
Q. Decoman은 홍콩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리노베이션 서비스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됐나요? 몇 년 전, 제 집을 리노베이션하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정말 힘들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처럼 똑똑한 사람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가 정말 어려웠죠. 그때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목소리가 들렸죠. 그렇게 Decoman이 시작됐어요. Decoman은 ai기술 기반의 전문가 매칭부터 재료구매, 온·오프라인 아카데미까지 원스톱 리노베이션 서비스를 제공해요. 표준화, 투명성, 편의성, 자동화를 통해 전통적인 리노베이션 산업을 혁신하고자 합니다.
Q. Decoman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Decoman은 이제 홍콩 온라인 리노베이션 시장의 선두 주자예요. 저희의 새로운 목표는 우리의 성공 모델을 해외에서도 구현하는 겁니다. 이미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에 진출했고 이제는 한국에 진출하고자 해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사회 중 하나고 한국 정부는 물론 디캠프 같은 기관들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죠. 스타트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일단은 한국 진출을 위한 투자자, 파트너, 현지 인력을 찾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