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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업은 ‘이것’이 고정비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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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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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준비하는 사업계획 #2

성공하는 사업은 ‘이것’이 고정비를 이긴다

지난 1편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한 매출계획 수립 방법을 알아봤어요. 연도별 목표 매출액을 어느 정도 추정해봤나요? 다음으로는 연도별 비용을 예측해야 영업이익을 추정할 수 있어요.

세상의 모든 비용은 고정비 OR 변동비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님은 세상의 모든 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눌 수 있다고 강조해요. 고정비는 건물 임차료, 인건비처럼 매출이 발생하지 않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말해요. 변동비는 판매수수료, 포장비처럼 판매량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비용을 말하고요. 그런데 고정비와 변동비 구분은 정해진 게 아니라 회사의 비즈니스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어요.
감가상각비는 고정비? 감가상각비는 고정비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비용이에요. 차를 5천만 원에 구매해 5년간 사용할 때 회계적으로는 1년에 1천만 원씩 비용으로 처리하는 걸 말하죠. 그런데 카셰어링 회사인 ‘쏘카’의 경우, 매출을 높이려면 차량 구입비도 증가해야 하므로 감가상각비를 변동비로 분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에요.
광고선전비는 변동비? 가령 한 회사의 광고선전비 중에서도 특정 타깃에 대한 퍼포먼스 마케팅 비용은 변동비로, 1년 내내 집행하는 브랜드 광고비는 고정비로 구분하는 것이 더 적합해요.
이렇게 회사의 비즈니스 특성과 상황에 따라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해두면 앞으로의 비용과 영업이익을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어요.

경영은 고정비와 ‘공헌이익’의 싸움

이 회계사님은 매출과 비용, 영업이익률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헌이익’의 개념을 활용하라고 조언해요.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것으로, 고정비와 영업이익을 더한 값과도 같아요.
공헌이익 = 매출액 - 변동비 = 고정비 + 영업이익
공헌이익과 고정비가 같으면 이익과 손실이 모두 0인 손익분기점(BEP, Break Even Point)이 되고, 공헌이익이 고정비를 넘어서면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해요. 이 회계사님은 평소 ‘경영은 고정비와 공헌이익의 싸움’이라고 강조하곤 하는데, 회사가 성장하려면 공헌이익을 높여 흑자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에요.
공헌이익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판매량을 늘려 매출을 키우는 거예요. 하지만 매출액과 변동비가 거의 비슷하다면 판매량이 증가해도 공헌이익은 높아지지 않아요. 단가가 너무 낮거나 운반, 포장비 등 변동비가 높은 경우가 해당하죠.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일단 매출이 오르면 적자가 해소되리라 믿은 채, 높은 변동비를 감당하고 단가는 필요 이상으로 낮게 책정하곤 해요. 이런 경우, 매출이 늘어도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단가를 높이거나 변동비를 줄이는 구조적인 변화를 단행해야 한다고요.

내 영업이익률, 현실적일까?

한편, 이 회계사님은 영업이익률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오히려 사업계획의 현실성이 낮아보일 수 있다고 말해요. 따라서 비용을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한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요. 특히 매출 증감과 비례하는 변동비와 달리, 고정비는 5년 뒤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다소 낙관적으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의 재무제표를 참고해 합리적인 기준점을 잡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영업이익률을 5~60% 이상으로 과도하게 추정한 사업계획 중에는 매출에 따라 증가할 인원 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인건비를 낮게 예상한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에 다른 회사의 1인당 매출액을 참고하면 우리 회사의 5년 뒤 적정 인원 수와 인건비를 계획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비용의 경우에는, 연도별 사업계획 상의 이용자 수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을 곱해 연도별 클라우드 비용을 추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공헌이익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매출과 비용을 관리해야 회사가 실속 있게 성장할 수 있어요. 빠트리거나 과소평가한 비용은 없는지, 영업이익률을 과도하게 추정한 건 아닌지 점검하면서  사업계획의 현실성을 높이시길 바랍니다.
본 내용은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파이낸스 살롱’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이재용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