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서비스를 완성하는 UX 디자인 #09
프로덕트 평가에 진심인 서비스가 성공합니다
UX 디자인 과정에서 완성도 높은 기획 못지않게 중요한 건 객관적인 평가 과정이에요. 내부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완성한 프로토타입이라도 실사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출시 전, 심지어 출시 후에도 프로토타입이나 프로덕트에 대한 반복 평가를 통해 UX의 타당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어요.
프로덕트 평가 키워드 : ‘의도’, ‘작동’, ‘비즈니스’
프로덕트 평가의 기본 목적은 프로토타입이나 프로덕트가 의도대로 잘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거예요. 여기에서 눈여겨 볼 건 ‘의도’와 ‘작동’, 두 단어인데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UX의 기획 의도’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 ‘프로덕트 기능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UX 디자이너는 ‘비즈니스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요. 성공적인 서비스란 결국 많은 유저가 자발적으로 시간을 들여 활용하는 서비스고, 그런 서비스만이 성과 목표를 달성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쇼핑 웹 사이트 UX의 기획 의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간편하게 찾고, 결제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프로덕트를 평가할 때는 검색이나 결제, 제품 목록 등 구매 경험과 직결되는 기능들의 원활한 작동 여부를 주로 살펴보게 돼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대 매출’을 지향하는 쇼핑 플랫폼 본연의 비즈니스 목표를 잊지 않아야겠죠.
쉽고 편하게 사용할 만한 UX인가요? ‘UT 평가’
UT(Usability Testing)는 대표적인 프로덕트 평가법 중 하나로 유저가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춘 평가 방법이에요. 정식 출시 전 예비 유저가 테스트 프로덕트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하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앱 디자인에 대한 UT를 진행할 때는 서비스 출시 전 알파 버전을 시험 배포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UX 디자인에 적용한 용어, 화면 구조, 버튼 모양 등을 유저들이 원활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죠. 만약 소프트웨어 에러가 아니라 아이콘 등 디자인 요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UX 디자인 방향성 전체를 다시 검토해 봐야 해요.
성공적인 UT 진행을 위한 5단계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성공적인 UT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정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겠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만을 골라 5단계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해 봤어요. 여러분의 UX를 평가할 때 참고해 보세요.
Step 1: 목적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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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서 UT를 진행하는지 테스트 목적을 정의하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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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발 상황, 관계자, 비용,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테스트 목적과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해요.
Step 2: 테스트 유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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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목표에 부합하는 유저를 모집하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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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목적에 따라 유저의 기술 숙련도, 연령, 직업, 성별, 교육 수준 등을 세분화하여 정리해 보세요.
Step 3: 테스트 프로세스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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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하는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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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UT는 ‘테스트 소개 -> 테스트 진행 -> 사후 인터뷰’ 3단계로 진행돼요.
Step 4: 테스트 세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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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과정별로 유저 안내 시나리오나 질문 형식 등 테스트 진행 방식을 구체화하는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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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성향에 맞춰 편안하게 테스트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테스트 목적을 고지하는 등 실험 윤리에 대해서도 숙지할 필요가 있어요.
Step 5: 결과 분석 & 리포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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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점수 매기기, 인터뷰 등을 통해 종합한 결과를 분석하고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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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경험에 대한 유저 평가를 폭 넓게 기록하되, 추가적인 디자인 방향성까지 도출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아요.
본 내용은 지난 1~2월, 연세대학교 HCI LAB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d·camp ux salon season4’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연세대학교 HCI LAB 유영재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