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1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일본 시장
인구 1억 명, GDP 세계 3위의 일본 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이죠. 하지만 우아한형제들, 스타일쉐어 등 한국의 간판 스타트업도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어요. 성공적인 일본 진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원 순환 관련 데이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레이더랩을 운영하는 우나리 대표님은 한국 시장과 전혀 다른 일본 시장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우 대표님은 5,200만 유저가 사용하는 야후 재팬 대표 지식 서비스 치에부쿠로(知恵袋)의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20년간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충분한 시간과 시장 분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일본 시장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분야별 세부 시장만 제대로 공략해도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거둘 수 있어요. 그래서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는 막연한 직관에 의존하기보다는 관련 데이터를 고려한 맞춤 전략을 세워서 분석적으로 공략해야 해요.
아울러 일본 특유의 안정 지향적인 문화로 인해서 현지 기업과 기관은 매뉴얼을 준수하고 신중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 운영 방식을 선호하는데요. 일본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은 비즈니스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든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장기간 현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리소스를 충분하게 갖춰야 해요.
일본 시장 vs 한국 시장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언어적-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아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비슷할 것 같지만 일본 시장과 한국 시장은 완전히 다른 시장이에요. 특히 한국 업계에서는 익숙한 기업 문화가 일본에서는 통용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차이점 세 가지를 살펴보면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리스크를 줄이는 걸 선호해요
한국은 명확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면 준비 과정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반면 일본 기업과 소비자는 어떤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걸 선호해요. 그래서 일본 기업과 협업할 때는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심하게 소통하며 안정감을 어필하는 게 중요해요.
협업에 능숙한 인재를 선호해요
한국 스타트업은 자발적으로 목표와 과업을 설정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을 높게 평가하죠. 반면 일본 기업은 정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어요. 일본 기업들은 시스템과 매뉴얼을 바탕으로 직원 개개인의 역할과 업무 프로세스를 매우 디테일하게 정의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동료의 역할을 존중하며 원활하게 협업하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해요. 따라서 채용이나 인사 관리를 할 때는 이런 차이점을 고려하는 게 중요해요.
지속적인 고객 지원이 매우 중요해요
한국 시장은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 개선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 시장은 AS를 비롯한 사후 고객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유저들이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걸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이 큰데요. B2C, B2B 등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객 지원을 기초적인 덕목으로 여기기 때문에 프로덕트 개발 못지않게 신경 써서 준비해야만 해요.
한국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업이나 서비스라도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다음 편에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할 때 인사, 개발, 마케팅 등 각 직무별로 반드시 알아둬야 할 시장 특성과 기업 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본 내용은 레이더랩 우나리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글로벌 살롱’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우나리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