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2
일본 진출을 위한 직무별 Checklist
1편에서 소개한 대로 일본 시장은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지만,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이기도 해요. 일본 시장만의 독특한 특징은 기업 문화, 소비 성향, 관련 제도와 규정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나타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일본 시장의 직무별 특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인사 관리 & 채용
선호하는 조건이 달라요
자기 계발이나 이직에 적극적인 한국인과 다르게 일본인들은 채용 시장에서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좋은 조건을 앞세운 스카우트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고 평균 근속 기간도 긴 편이죠. 이렇게 채용 문화가 다른 건 인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일본인들은 대부분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일 자체에 만족한다면 급여 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즐겁게 임하는 경향이 있어요.
신뢰와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신뢰와 안정을 선호하는 일본의 문화는 채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일본인들은 취직이나 이직을 고민할 때 기업이 충분한 업력을 갖추고 있는지, 향후 전망은 어떤지 등을 우선적으로 살피는데요. 국내 유명 기업이라도 일본 현지에서는 생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업계 최고 대우’ 같은 조건을 어필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와 비전 등의 기업 가치와 전망을 강조하는 게 좋아요.
풀타임-정규직 외에도 다양한 근무 형태가 자리 잡고 있어요
2018년 일본 후생성이 부업 장려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일본에서는 N잡, 파트타이머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이 자리를 잡았어요. 그래서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도 정규직 근무를 고수하지 않죠. 한국 스타트업의 채용은 대부분 정규직-풀타임 근무자 위주로 이뤄지는데요. 일본에서는 필요한 직무와 역할에 따라 보다 다양한 근무 형태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해요.
서비스 개발
일본어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영미권 시장과는 다르게 일본 시장은 영어에 능숙한 화자가 적고 자국어 사용 빈도가 매우 높아요. 비즈니스 미팅은 대부분 일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매끄럽게 구사해야만 파트너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죠. 그래서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기획이나 사업 개발 직군의 실무자는 가급적 일본인이나 일본어가 유창한 인원을 채용해야 해요. 같은 맥락에서 일본어에 최적화 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해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해요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서비스라도 일본에 진출할 때는 유저와 산업의 특성을 조사하고 맞춤형 고 투 마켓(Go-to-Market, GTM)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야만 해요. 직관보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이 필요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일본에 특화된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새로 개발한다는 생각으로 필요한 기능은 더하고 필요 없는 기능을 제외해 보세요.
세련된 UI/UX 디자인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어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서비스 등장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와 달리 일본 소비자들은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서비스를 가급적 바꾸지 않는 편이에요. 대체 서비스를 새로 설치하거나 기능을 익히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일종의 손실로 여기기 때문인데요. 선호하는 UI/UX 디자인에 따라서 여러 웹 서비스를 교차 사용하기도 하는 한국 고객과 다른 일본 소비자들의 기준을 유념할 필요가 있어요.
마케팅
마케팅 채널이 다양해요
직군과 사업 분야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채널이 전부 다를 정도로 일본 시장은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한국 시장과는 다르게 신문이나 방송 같은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고,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한데요. 마케팅 캠페인의 성격에 따라 채널을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SEO/ASO 최적화 세팅이 매우 중요해요
최근 몇 년간 국내 마케팅 업계에서도 SEO(검색엔진 최적화)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지만, 일본 마케팅 업계는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부터 SEO와 ASO(앱 스토어 최적화)를 연구하고 적용해 왔어요. 일본 서비스 런칭 과정에서 SEO/ASO 세팅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일본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 전문가 채용이 어렵다면 대행사 활용까지 고려해보는 게 좋아요.
본 내용은 레이더랩 우나리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 ‘글로벌 살롱’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우나리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