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기반의 로컬 비즈니스 #2
로컬 크리에이터와 일반 소상공인의 차이는?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 로컬 크리에이터
홍 대표님은 로컬 크리에이터를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말해요. 로컬 크리에이터란 누구일까요? 로컬에서 출발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생산자이자 독립 사업자예요. 지역의 자원을 콘텐츠와 결합하여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주체이지요. 로컬 브랜드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그래서 로컬 크리에이터는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리테일 심지어 관광 산업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답니다. 일단 콘텐츠에 매력을 느끼면 브랜드가 만들어진 공간(동네)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궁금해지고, 경험하고 싶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즉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로컬 비즈니스는 하드웨어 기반의 전통적인 소상공인과는 달리 기업처럼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 대표님은 강조하지요.
감자에 콘텐츠를 더해 만든 춘천의 대박 브랜드
흙투성이에 울퉁불퉁한 감자 모양을 똑 닮은 감자빵을 아시나요? 로컬 크리에이터 이미소 대표가 고심하여 만든 춘천의 로컬 브랜드 감자밭은 폭발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로컬 브랜드라고 할 수 있어요.
감자빵은 강원도의 대표적 특산품인 감자를 모티프로 만들었어요. 밀가루를 넣지 않고 쌀가루, 전분, 국내산 감자를 재료로 하여 감자와 똑 닮은 모양으로 만들었지요. 맛과 모양, 그리고 재료까지 실제 감자의 형태를 온전히 담았다고 할 수 있어요. 감자의 포장을 연상시키는 비닐, 박스 등의 패키징, 감자밭이라는 브랜드 네임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농촌 콘텐츠를 일관성 있게 브랜드 전반에 녹여냈지요. 거기에 감자 모양의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감자밭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로컬 푸드 직매장 컨셉의 감자밭 본점은 농촌의 라이프스타일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춘천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어 연간 7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어요. 쿠팡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냉동 감자빵을 판매하면서, 창업한 지 3년 만에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고 해요.
‘제2의 감자밭’을 위한 정부·지자체의 지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로컬 브랜드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로컬 크리에이터를 주목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단순히 회사 사업체의 규모를 기준으로 소상공인과 기업으로 나누어 통계를 내었을 뿐이었어요. 보통의 경우 사업체의 규모가 작은 로컬 크리에이터도 소상공인으로 분류하였지요. 하지만 여러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업형 소상공인’이라는 분류를 새로 신설해 로컬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브랜드를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또, 이들에게 지원을 집중하여 ‘제2의 감자밭’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이끄는 브랜드는 대부분 사업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받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정부의 투자를 바탕으로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질수록 지역 경제도 더욱 활성화될 테니 그야말로 윈윈이라고 할 수 있겠죠?
본 내용은 지난 3월 21일,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프로그램 ‘공간 기반 로컬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방법들’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홍주석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