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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에게는 ‘나만의 이사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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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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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가를 위한 심리상담 Q&A

대표에게는 ‘나만의 이사회’가 필요합니다

Q. 대표인 제가 흔들리니, 조직도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나름대로 튼튼한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니 갈팡질팡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이전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조직을 관리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사람과 조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붓다 보니 스트레스 관리도 쉽지 않고요. 대표인 제가 흔들리니 조직도 흔들리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데요. 더 나은 리더로 거듭날 방법이 있을까요?

A. 회사의 이사회처럼, ‘나만의 이사회’를 만들어보세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튼튼한 내적, 그리고 외적 기반이 투자유치나 제품 개발만큼 중요한데요. 아무리 튼튼한 멘탈의 소유자라고 해도 주변의 끊임없는 코칭과 격려가 없으면 흔들리기 쉬워요. 따라서, 스타트업의 대표님들께는 든든한 외적 서포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요. 스타트업 운영과 방향에 대해 가이드해 주는 이사회가 있는 것처럼, 창업가가 더 효율적이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나만의 이사회’를 만드는 것도 든든한 외적 서포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좋은 방법이에요. ‘나만의 이사회’는 대표님을 아끼는 지인 중 회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3~5명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분기에 한 번꼴로 만나 회사 운영이나 개인적인 문제 등 고민스러운 점을 공유하고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들어보는 거예요. ‘나만의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대표님이 편안하게 어려움을 털어놓고, 공감받을 수 있는 자리이자 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 역할을 해줄 거예요. 지인들에게 참여를 부탁하는 일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표님을 아끼는 지인이라면 오히려 힘들어하는 대표님을 도울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또 대표님도 일방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흔치 않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로 생각해 볼 수도 있죠. 물론 대표님이 누군가의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이 고마움에 보답할 수도 있고요! 일단은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나만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본 내용은 약 20년간의 실리콘밸리 근무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 조직 내의 웰빙’을 위해 일하고 있는 피플+컬처김미루대표님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