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방향 모색 #4
콘텐츠가 있는 25개 공간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홍주석 대표님이 이끄는 어반플레이는 다양한 로컬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컨설팅을 하기도 해요. 연간 1,000팀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350회의 로컬 이벤트를 만들고, 25개의 오프라인 공간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요. 또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10개 이상의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컨설팅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5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해요. 어반플레이는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걸까요?
공간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노하우
어반플레이는 소프트웨어가 될 좋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찾고, 다른 한편으로 소프트웨어를 담을 하드웨어, 즉 공간을 찾아요. 일종의 운영 시스템처럼 콘텐츠와 공간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람들이 좋은 콘텐츠에 쉽게 접근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어반플레이의 목표라고 해요.
2편에서도 언급했듯, 홍 대표님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라고 강조해요. 스몰 브랜드, 전시, 플래그쉽, 공연, 문화 프로그램 등 역량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발굴, 개발하며 어떤 소프트웨어를 담을 것인지 고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찾는 일인데요. 콘텐츠를 공간에 어떻게 결합하고, 고객이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를 기획하는 과정이에요. 특히 공간을 구성할 때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크리에이터와 꾸준히 소통해야 공간과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답니다.
홍 대표님은 한 가지 팁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공간을 찾아 콘텐츠를 입혀 가치를 높여야 사업성을 확보하기 쉽다고 말해요. 어반플레이가 운영하고 있는 파크먼트 연희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어요. 파크먼트 연희는 오래된 단독 주택 4채의 골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한 공간에 카페, 미술 전시관, 스몰 브랜드 쇼룸 등의 콘텐츠를 입힌 문화 공간이에요. 당장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수도 있었을 공간이었지만 어반플레이는 오래된 단독 주택만의 매력을 알아보고 그곳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더했어요. 덕분에 적은 투자금으로 영리하게 공간을 기획할 수 있었죠.
B2B, B2G 영역에도 주목하세요
어반플레이의 또 다른 강점은 사업 모델을 B2C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홍 대표님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모델로 영업 이익을 만드는 프로젝트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해요. 따라서 공간을 조성하여 생기는 트래픽 자체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이나 정부 등과 협업하여 B2B, B2G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야 프로젝트의 규모를 키울 수 있지요.
홍 대표님은 우선 정부, 지방 자치 단체의 로컬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꼼꼼히 찾아 적극적으로 신청하기를 권해요.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로컬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지원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기 때문에 선정 확률을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또,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지원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자신의 로컬 비즈니스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요.
어반플레이는 2013년 설립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로컬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 손꼽히고 있어요. 오늘 공유한 어반플레이의 인사이트를 참고해 더 많은 로컬 비즈니스 플레이어들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내용은 지난 3월 21일,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프로그램 ‘공간 기반 로컬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방법들’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홍주석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