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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현금 없는 금융 솔루션을 이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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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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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토리

베트남에서 현금 없는 금융 솔루션을 이끌어요

한국에서는 학비, 보험료,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납부하는 것이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베트남에서는 이제야 디지털화된 자동 납부 및 수납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해요. 인포플러스는 현지의 분리된 금융기관들을 디지털화된 금융 공동망으로 연결하여, 법인과 개인 고객들이 금융 IT 솔루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P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요. 인포플러스는 현재 베트남 내에서 총점유율 85%를 차지하는 1, 2위 로컬 은행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최근 3년간 평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죠.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서 현금 없는 금융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는 인포플러스의 최광일 본부장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인포플러스는 2024년 10월 디데이 우승 스타트업입니다.
인포플러스 최광일 본부장
'인포플러스' 누리집 갈무리

20년간의 금융IT 경험, 베트남 시장의 기회를 보았어요

Q. ‘인포플러스’와 제공하는 ‘인포API’ 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려요.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현지 금융사의 공동망을 디지털화하고, 법인과 개인이 쉽게 금융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API 플랫폼인 ‘인포API’를 제공합니다. 베트남은 은행 간 디지털 연결이 부족해 대부분의 금융 작업이 수기로 이루어지고, 현금 사용이 많죠. 저희는 이 분리된 금융기관들을 디지털 금융 공동망으로 연결해 한국처럼 은행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납부와 수납이 가능하죠.
Q. 창업 동기와 베트남 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인포플러스는 김민호 대표님이 약 20년간 금융 IT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기회를 보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베트남에 진출한 금융기관의 IT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지점을 법인화하는 미션이 있었어요. 하지만 현지 IT 기업 중에서는 경험과 기술력이 뒷받침된 파트너가 없었고,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동남아시아 내에서 한국계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계 은행이 많아 저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했어요. 또한, 베트남은 문화, 종교, 국민성에서 한국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더 정감 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Q. 예비 창업가 입장에서 베트남은 사업을 시작하기에 어떤가요?
베트남은 예비 창업가들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선진화된 문화와 경험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한다면, 한국에서보다다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특히 베트남은 이미 동남아에서 한국계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로, 이미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죠. 예비 창업가분들도 한국에서의 10년과 베트남에서의 10년을 비교하며, 어느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이제 막 시작하는 "맨땅에 헤딩"하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팀원 모두가 동남아시아 시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해주셨는데요.
저와 공동 대표님은 베트남에서 금융 주재원으로 활동하며 금융 IT 업무를 하다 만났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총 16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20명은 한국인 직원, 140명은 베트남 현지 직원입니다. 저희는 개발 중심의 사업 모델로 시작해 현재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프라망 구축에서 SaaS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영업팀에도 큰 비중을 두고 팀 빌딩을 진행 중입니다.
Q. 회사 규모와 직원 수가 커질수록 인재 채용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현지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현지 직원 채용은 페이스북 공고, 헤드헌팅, 지인 소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으나, 베트남 내 채용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인식이 있어 현재는 페이스북 광고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누구를 채용할 것인가'보다 '채용한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퇴직금 문화가 없고 13번째 달 보너스 개념이 있어 이직률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베트남에서도 설날 보너스 제도가 있어 직원들이 3개월만 근무해도 5개월치 급여를 받을 수 있고, 이 시기에 이직이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복지와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대부분의 기업은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요. 또한, 박항서 감독과 K-팝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도움이 돼요.

한국계 금융사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기반을 다졌어요

Q. 유사한 로컬 및 한국 금융 경쟁사 서비스 대비 강점은 무엇인가요?
베트남에는 ‘가상 계좌’ 개념이 없어서 현지 내 유사한 로컬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또한, 베트남 내 금융 IT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B2B 핀테크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도 유리하죠. 추가로, 베트남 내 총점유율이 85%인 1, 2위 로컬 은행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도 강점인데요. 특히 B2B 핀테크 분야는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아, 기업들이 한 번 계약한 파트너사의 솔루션을 쉽게 변경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합니다.
Q. 베트남 시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수 대비 현금 사용량이 많은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솔루션 도입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초기에는 현지 시장에서 인포API 모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를 설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공화국인 베트남 정부가 내년까지 ‘비현금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특히 QR 결제가 중국처럼 빠르게 도입되고 있죠.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현금화’가 가속화되면서 저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현재는 영업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Q. 베트남 내에서 최근 3년 동안 평균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비결이 무엇인가요?
인포플러스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에요. 한국계 금융사가 주요 고객이었기 때문에 한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로컬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었어요.
또한, 저희 솔루션은 매출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출이 100억 원 이상으로 이어졌어요. 매출 규모와 직원 수가 증가하면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도 활발해졌고, 현지 직원들이 영업마케팅팀에 소속되어 베트남 시장에 맞는 전략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회사가 성장하면서 인프라 중심에서 SaaS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 것도 성장의 비결이에요. 처음에는 베트남 금융기관 간 디지털 금융망을 연계하는 인프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건당 사용 수수료 기반의 SaaS형 금융 API 모델로 전환하여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데이 우승 이후 재참여 소감은?

Q. 2021년 1월 디데이 우승 이후 또 우승을 하셨는데요. 디데이 우승 소감 부탁드려요.
3년 전 디데이 무대에서 말씀드렸던 성장 계획을 금융 기관이 모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발표할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어요. 특히, 한국이 아닌 베트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기회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Q. 디데이 이후 성과와 인포플러스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디데이 이후 인포플러스는 빠르게 성장하며 직원 160명,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API 거래 지수도 50배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고, 이번 디데이를 통해 메사쿠어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실제로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금융 고객사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니즈와 사업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저희가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 기업들과 협력하여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델을 세우고자 합니다.
또한, 금융 인프라망이 부족한 국가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사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