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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외부감사 단골 이슈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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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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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인사이트: 스타트업 재무제표 분석 #4

스타트업 외부감사 단골 이슈 8가지

지난 ‘재무회계의 핵심, 재무제표를 알아봐요’에서는 기업이 외부감사 대상이 되는 기준을 이야기했죠? 스타트업이 사업을 성장시키다 보면 어느새 매출이나 자산, 종업원 규모가 크게 성장해 외부감사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처음 받는 회계감사 또는 감사인이 바뀐 뒤 처음 하는 감사를 ‘초도감사’라고 해요.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님이 스타트업이 초도감사나 재무실사에서 자주 지적 받는 단골 이슈들을 짚어 주었어요.

수익 인식, 회계기준에 부합할까?

수익 규모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핵심 정보인 만큼, 회계 감사에서도 수익이 올바르게 작성됐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봐요. 특히 다음과 같은 수익 인식 오류가 단골 지적 사항이라고요.
매출 인식 시점의 오류지난 3편에서 매출액은 인도 시점, 즉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시점 기준이라고 했어요. 기간이 긴 프로젝트는 진행률에 비례해 매출로 인식하기도 하고요. 결제일이나 세금계산서 발행일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해 오다가 초도감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사 전에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총액/순액의 인식 오류: 매출액은 기업의 역할에 따라 총액 또는 순액으로 구분해요. 회계 기준상 기업이 본인으로서 책임지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 경우는 총액, 대리인으로서 다른 전문가를 중개만 해준 경우는 순액이라고 보는데요. 쉽게 말해 고객이 100만큼 결제하고 전문가에게 60을 수수료로 제공할 때, 총액인 경우는 매출 100 비용 60으로, 순액인 경우는 차액인 40만큼을 매출로 인식해요. 어떤 인식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매출 규모가 달라지므로 회계기준에 부합하는지 미리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정부지원금을 수익으로 표시하는 오류: 정부지원금을 통째로 기타수익(영업외수익)에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지원금은 지원받은 목적별로 나눠 비용이나 자산이 차감된 것으로 표시해야 해요. 예를 들어, 인건비 3억 원, 설비 구입 2억 원의 명목으로 총 5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면, 인건비와 유형자산에서 각각 3억, 2억씩 차감하는 거죠. 비용이 차감되면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겠죠? 이 회계사님은 외부 기장을 의뢰할 때 지원금의 세부내역을 미리 공유하면 일 처리가 효율적일 거라는 꿀팁도 덧붙였어요.

거래처와 재고 관리는 늦기 전에 철저히

B2B 거래가 많은 기업, 재고자산이 많은 기업은 평소 히스토리를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바로잡기 어려워요. 다음과 같은 관리 부실 사례가 자주 지적을 받으니 유의하세요.
매출채권 관리가 허술한 경우: 거래처별 외상 채권/채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6개월 동안 A사에서 받을 외상 채권 3천만 원이 생겼는데, 그중 1천만 원만 먼저 받은 경우 이게 몇 월의 채권인지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양측이 서로 채무 관계를 다르게 인식할 수 있어요. 이런 혼선을 피하고자 거래 규모가 작을 때부터 선입선출 기준을 정하고 거래처별 채권과 채무 잔액을 꼼꼼히 관리하셔야 합니다. 덧붙여서 매출채권의 회수 기일이 2년 이상 지난 경우는 회계상 손실, 즉 대손 처리를 해야 해요. 깜빡하면 지적 사항이 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 두세요.
재고자산 수불부가 부정확한 경우: 제품을 생산하거나 재고자산이 있는 기업은 ‘재고자산 수불부’에 기초/입고/출고/기말 수량과 금액을 기록해 두어야 해요. 재고자산 수불부를 아예 관리하지 않은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수불부의 제품 출고 수량과 금액이 실제 판매 데이터가 다른 경우 등 수불부와 관련 데이터가 불일치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비용과 관련한 단골 이슈는?

수익과 함께 인건비, 판관비 등 비용도 중요하게 살펴보는 사항이에요. 다음과 같이 잘못 기재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크로스체크는 필수예요.
개발비를 자산화하는 오류 : 손익계산서에서 연구실 비용은 판관비로 기재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연구실 비용을 무형자산인 ‘개발비’로 표시하는 때도 있지만, 회계 원칙상 개발비로 인정하려면 삼성 휴대전화나 셀트리온 신약처럼 개발 완료 가능성이 높아 경제적 효익이 예상되어야 해요. 스타트업에서 개발비를 자산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 초도감사에선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할 거라고요.
퇴직급여를 누락하는 오류 : 인건비에서 1년 이상 재직한 직원의 퇴직급여 계산을 누락하는 실수도 자주 눈에 띄어요. 퇴직급여는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구분하는 것 아시죠? DB형은 퇴직 시 ‘최근 3개월의 평균 월 급여 x 근속 연수’의 금액을 일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 금액만큼을 ‘퇴직급여충당금’이라는 부채로 잡아두어야 해요. DC형은 매달 월 급여의 1/12씩 연금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아직 연금제도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계좌라도 분리해 두길 추천합니다.
감가상각비를 누락하는 오류 : 건물, 설비 등 장기간 사용하는 자산을 취득할 때, 취득 비용을 사용 기간만큼 배분해 가치 감소를 반영하는 것을 감가상각이라고 하죠?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감가상각비를 누락하는 실수가 잦으니, 기존의 감가상각비를 잘 반영하였는지와 당기에 새로 취득한 자산이 적절하게 감가상각 처리가 되었는지를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재무회계의 핵심인 재무제표의 주요 항목들과 스타트업이 외부 감사에서 자주 지적 받는 사항을 알아봤어요. 지난 1편에서 재무제표는 외부에 우리 회사의 현 상황을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우리 회사의 재무제표를 통해 어떤 긍정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을지, 또는 어떤 위험 요소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을지 한발 앞서 예측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본 내용은 파인드어스 이재용 회계사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 프로그램파이낸스 살롱’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이재용 회계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