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방향 모색 #5
핸디캡을 극복한 공간 기획 사례, 부산 P.ARK
부산 영도의 복합몰 P.ARK는 오픈할 때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공간이에요. 다른 지역의 많은 브랜드들이 부산에 팝업스토어를 내려고 할 때 일 순위로 P.ARK를 고려한다고 해요. 부산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인지도 높은 공간이기 때문이죠. 사실 P.ARK는 성공적인 공간이 되기에는 불리한 조건들도 많았어요. 접근성이 떨어지는 영도에 위치한 데다가 2층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 탓에 임대 수익을 내기도 어려웠죠. 어반플레이는 이런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P.ARK 설계와 포지셔닝 분석
어반플레이가 P.ARK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시점은 이미 영도라는 위치가 정해지고, 건물의 설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던 때라고 해요. 이미 2층의 넓은 잔디밭이 건물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죠. 홍 대표님은 건물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2층의 가운데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담아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넓은 잔디밭을 광장이자 이벤트 플레이스로 만들고, 광장과 이어지는 2층 역시 계속 콘텐츠를 바꾸며 실내와 실외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공간을 기획했죠.
부산의 다른 오프라인 복합몰과 구분되는 P.ARK만의 포지셔닝도 고민할 점이었어요. 기장 롯데 아울렛,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등 기존의 상업형 복합몰은 번화가에 위치해 접근성은 좋았지만 복잡하고, 경험할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어요. F1963, 웨이브온과 같은 문화 관광형 복합몰은 콘텐츠는 있었지만,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불편하고, FNB 위주의 구성으로 일관적인 컨셉이 있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홍 대표님은 두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간으로 P.ARK를 포지셔닝했어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고 쾌적함을 즐길 수 있는 중규모의 복합 시설이라는 전략으로 공간을 기획했답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솔루션
어반플레이는 자연의 변화 자체를 콘텐츠로 하여 P.ARK의 공간을 구성했어요. 탁 트인 오션뷰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잔디밭을 건물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를 통해 접근성이 낮은 위치라는 단점을 특별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위치라는 장점으로 바꾸었어요. 인위적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을 담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 비용을 줄인다는 점까지 영리한 솔루션이었죠.
또 다른 솔루션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인지도가 높은 크리에이터를 섭외한 것이었어요. 홍 대표님은 높은 수익 배분이나 다른 까다로운 조건이 있더라도 이들을 섭외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어요. 핫한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가치 있는 공간으로 P.ARK가 인정받을 수 있고, 또 이들의 팬덤이 초기 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어요. 덕분에 P.ARK는 따로 마케팅에 비용을 쓰지 않은 시범 운영 기간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크리에이터의 팬덤과 새로운 공간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답니다.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한 대표적인 프로젝트 P.ARK의 사례를 알아보았어요. 포지셔닝과 콘텐츠 그리고 마케팅까지 로컬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죠. 치열한 고민을 통해 성공적인 로컬 비즈니스를 꾸려나가기를 응원해 봅니다.
본 내용은 지난 3월 21일,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님과 함께한 디캠프 성장프로그램 ‘공간 기반 로컬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방법들’의 일부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신 홍주석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